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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내려온지 6일째 날이다.
지옥같이 지나가지 않을 것만 같던 밤들이 지나고. 거짓말 처럼 시간은 잘도 흐르더라.
그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참. 솔직하게 이야기하는데.
나는 정말로 절박했다.
도망치듯 내려온 것은 아니었다.
감히 말하건대, 죽을 것만 같이 힘들었던 마음 속에서도 이제는 나의 잘못된 삶에 대해 제대로 마주하자 라는 용기는 있었던 듯 싶다.
이렇게 끊임없이 생각했던 적은 아마도 처음일거다. 그럴 입장도 아니라고 이야기하겠지만, 정말로 힘들었다. 그리고 나는 인정했다. 나의 나약한 부분에 대해. 지금도 잠이 들면 끊임없이 꿈을 꾸고 나의 잘못을 떠올리며 마음의 생채기를 내고 있다. 그러나 다 감내하고 있다.
나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여러권의 책들을 읽으며 생각보다 내가 잘 이겨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주하고, 받아들이고, 생각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 나는 글을 쓰고 사람들을 만나서 털어놓고, 나의 시간을 가지며 네가 되어보려 했다.

혼자서 편해지겠다는 것이 아니다.
나의 죄는, 충분히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많이 달라질 것들이 벌써 눈 앞에 보이기 시작한다.
짐을 져야 하는 것이 책임이라면
지금의 상황 앞에 내가 서 있는 것이 맞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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